한동안 도심 스카이라인을 훼손한다며 시민들의 원성을 샀던 중구 성안토지구획정리지구가 최근들어 각종 음식점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새로운 먹거리 장소로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

 올들어 성안지구에 문을 연 음식점은 구획정리가 이뤄진 뒤 수 년동안 들어섰던 음식점 17개소보다 많은 20여개소에 이르고 있다.

 현재 40여개소가 성업중이며 새로 짓는 건물에는 어김없이 음식점 간판을 내걸 준비를 하고 있어 연말께에는 50개소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가지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은 레스토랑을 비롯해 고급 음식점들이 들어서 한적한 곳을 선호하는 손님들이 즐겨 찾고 있다.

 이처럼 올들어 음식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갈수록 위축되는 구시가지 상권을 피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상인들이 중구지역에 유일하게 개발 가능성이 있는 성안지구로 몰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최근들어 성안지구에 주택이 잇따라 들어서고, 도로망도 차츰 정비되는데다 울산경찰청 등 공공기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새로 문을 여는 음식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중구청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성안지구는 지난해 평당 60만~120여만원 선에 머물던 토지가격이 올들어 80만~150만원까지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도로를 끼고 있거나 전망이 좋은 곳은 대부분 건물과 음식점 등이 들어서 있어 토지매물은 찾기 조차 힘들다"고 밝혔다.

 이처럼 음식점이 잇따라 들어서자 중구청은 다양한 업소를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상업지역으로 지목변경을 건의하는 등 먹거리 장소로 활성화하는 방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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