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에 설치된 각종 위원회의 여성 참여율이 경남도내 일선 시·군에 비해 낮은 것으로 드러나 여성의 행정 참여율을 높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 반영한다는 설립취지에 소극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6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가 최근 운영중인 각종 위원회의 여성 위촉률을 조사한 결과 현재 34개 위원회의 위촉위원 378명 가운데 여성은 12개 위원회 57명으로 위촉률이 15%에 그치고 있다.

 이는 경남지역 일선 시·군의 평균 여성위촉률 17.7%보다 적은 수치로, 정부가 올해 일선 행정기관의 각종 위원회에 대한 여성 참여 목표로 정한 28%선에 턱없이 모자란다.

 특히 34개 위원회 위촉위원 가운데 농지관리위원회의 경우 138명의 위원중 여성이 단 한명도 없는가 하면 의료보호심의위원회와 청소년위원회, 도시계획위원회 등 무려 22개 각종 위원회가 위촉직 여성위원을 제대로 두지 않고 운영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양산지역 여성단체들은 "시보운영위와 청소년위, 의료보호심의위 등 여성 의견수렴이 절실한 위원회 조사 여성 위촉위원이 없거나 극소수에 불과, 비효율적인 행정추진의 중요 요인이 되고 있다"며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여성 위촉비율을 정부 권고치인 28%까지 높여 여성들의 다양한 의견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산=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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