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3일 일부백화점의 특정회사 신용카드 결제 거부와 관련 시정을 요구한 가운데 울산지역 백화점도 "삼성카드 사용자제"를 부탁하는 안내문을 내걸고 다른 카드 결제를 권유하는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들어가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지난 12일부터 각층 에스컬레이터 상행선 입구에 "삼성카드 사용자제" 안내문을 내걸고 삼성카드 사용대신 다른 카드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또 아침조회시간 등을 이용해 매장 판매사원에게 고객이 불편해 하지 않도록 상황을 설명한 뒤 자사카드나 다른 신용카드 결제를 유도하도록 교육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지난 9일부터 자사 및 다른 신용카드 결제를 권유하는 한편 롯데카드가 없는 고객에게는 자사카드 발급을 권유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강제로 특정카드 사용을 못하게 할 수는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다른 카드결제를 권장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2~3개정도의 신용카드를 소지하는 고객이 대부분이라 큰 불편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 울산점의 경우 전체 카드매출 가운데 삼성카드 매출이 16%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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