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떤 좌석이 좋을까

포수와 코앞거리인 프리미엄석 경기몰입도 최고

커플석·바비큐존·스탠딩석등 타겟층 노린 좌석도

지난 22일 울산문수야구장이 개장하면서 울산도 프로야구시대를 맞게 됐다. 이에 따라 울산의 야구팬들도 연간 몇 경기밖에 열리지 않는다는 것이 많이 아쉽지만, 프로야구 관람을 위해 인근 부산이나 대구까지 갈 필요가 없어졌다. 오는 4월4~6일 주말 3연전으로 열리는 롯데와 삼성간 개막경기 입장권은 매진이 임박했다. 이에 가족석, 커플석, 스탠딩석, 익사이팅존. 외야잔디석, 바비큐석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문수야구장에서 프로야구경기를 200% 즐길수 있는 법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유형은 가족, 친구, 연인, 직장동료 등 다양하다. 문수야석장은 그런 다양한 팬층을 고려해 각기 다른 좌석들이 마련돼 있다.

우선 야구경기에 최대로 몰입 하고싶은 ‘경기 집중파 또는 분석파’ 야구팬이라면 프리미엄석(일반 4만원·어린이 2만원·182석)이 좋다.

문수야구장 덕아웃 특수석인 프리미엄석은 포수 바로 뒤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포수와의 거리는 불과 18.4m에 불과하다. 실제 투수가 던지는 공이 포수 미트에 꽂히는 위력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혹시나 프리미엄석 예매를 실패한 야구팬이라면 중앙지정석(일반 3만원·어린이 1만5000원·811석)도 나쁘지 않다.

프리미엄석 상부에 위치해 전체적인 야구 조망은 물론, 선진기술력이 도입된 백네트(일명 그물망)로 시야가림도 거의 없어 생생한 야구 관람에 최적의 자리로 손꼽힌다. 특히, 두 좌석 모두 테이블이 설치돼 관람객 편의성도 뛰어나다.

응원의 열기를 느끼고 싶은 ‘울산갈매기’는 응원단상이 위치한 1루석(일반 1만2000원·어린이 6000원)이 좋다. 선수들의 역동적인 플레이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1·3루석 하단부 익사이팅존도 매력적인데, 부산사직구장과는 달리 울산문수야구장 익사이팅존은 따로 가격이 책정되지 않아 좌석대비 가격면에서 경쟁력도 상당하다.

야구경기장을 데이트 장소로 찾는 커플들에게는 1·3루 상단부에 위치한 커플석(2인 기준 6만원·118석) 만한 곳이 없다. 관람환경은 물론이고, 2인 테이블이 갖추어져 준비한 도시락이나 음식 등을 먹으며 데이트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널찍한 외야 자유석(일반 7000원·어린이 4000원·3940석)은 따스한 계절, 야구장으로 피크닉을 원하는 가족이나 단체 관람객들에게 추천한다.

천연잔디가 깔려 있는 이 곳은 마치 피크닉을 나온 것 처럼 준비한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먹으며 야구장에 소풍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뜻하지 않게 홈런볼을 주울 수 있는 것도 이곳 만의 매력이다.

외야 자유석보다 위쪽에 위치(2층 외야)한 바비큐존(6인 15만원)은 울산야구장 가장 위쪽에서 내려다보는 확 트인 전망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6인용 나무 탁자가 10개 갖추어져 있다. 테이블마다 전기 콘센트가 구비돼 개인적으로 전기불판을 가져오면 야외에서 직접 바비큐를 먹으며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외에도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시간을 원하는 사람들은 실내에 위치한 스카이박스(10인기준 40만원대 예정으로 현재 협의중)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며, 여유롭게 음료를 즐기며 경기를 관람하고 싶은 야구팬들 위해 1~3루 상단에서 서서 관람하는 스탠딩석(1만2000원·56석)도 마련돼 있다.

롯데의 열혈팬인 곽석봉(35)씨는 “사직구장에 비해 규모는 적지만 LED전광판도 마음에 들고, 다양한 좌석종류와 함께 좌석배치도 좋다. 새로 지은 야구장이다보니 시설이 매우 깔끔하고 좋다”고 만족해했다.

김준호기자 kjh@ksilb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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