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광주.수원=연합뉴스)LG가 막판까지 최선의 모습으로 꼴찌에서 벗어났다.

 최하위로 처졌던 LG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프로야구 롯데와의경기에서 선발 발데스의 호투속에 3-2로 승리, 8위에서 6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LG는 2회 선취점을 뺏겼지만 4회 연속 3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서용빈의 적시타와 조인성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은 뒤 6회 상대실책속에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4일 한화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면 다시 꼴찌로 추락하게 된다.

 롯데 불펜투수 박석진은 이날 2"이닝을 던지며 규정 투구이닝(133이닝)을 딱채움에 따라 방어율 2.98로 신윤호(3.12, LG)를 제치고 방어율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다승 공동 1위, 구원 1위, 승률 공동 1위인 신윤호가 4일 한화전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 박석진을 제치고 방어율 부문 마저 석권, 투수 부문 4관왕에 오를 수 있다.

 데이비스와 최다안타 공동 1위(166개)인 이병규는 5타석에 나섰지만 무안타에그쳤다.

 광주구장에서는 기아가 장성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한화를 5-4로 꺾었다.

 한화는 임주택의 연타석 홈런과 장종훈의 솔로포 등으로 6회까지 4-1로 앞섰다.

 그러나 기아는 7회 상대실책속에 3안타로 2점을 만회한 뒤 8회 홍세완이 좌월 1점홈런을 터뜨려 4-4 동점을 만들었고 9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2사 2루에서 장성호가좌전 끝내기 안타를 날려 5-4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기아 두번째 투수 레스는 5이닝을 1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잠실구장의 두산-삼성전에서는 두산이 매이닝 투수를 교체하는 진풍경을 벌였지만 난타전끝에 삼성이 10-8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3-6으로 뒤진 7회 두산 내야진이 거푸 실책을 저지르는 사이 이승엽의 2루타 등 2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4점을 뽑아 7-6으로 뒤집었고 김종훈의 2타점 2루타와 이승엽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올시즌 30번째 2루타를 터뜨린 이승엽은 프로야구 최초로 6년 연속 2루타 30개를 친 선수가 됐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둔 김인식 두산 감독은 조계현-콜-구자운-이경필-이혜천-정진용-차명주-박명환-진필중을 차례로 기용하며 컨디션을 점검했고 한 경기에 9명의 투수가 투입된 것은 프로야구 최다기록이다.

 패전투수가 된 차명주는 올시즌 84경기에 출장, 지난 99년 자신이 세웠던 한시즌 투수 최다출장 종전기록(83경기)을 깨트렸다.

 현대는 심정수와 퀸란의 홈런포를 앞세워 SK를 6-4로 꺾고 최근 6연패의 사슬을끊었다.

 현대는 3-3으로 맞선 8회말 2사 뒤 심정수가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결승점을뽑은 뒤 퀸란이 2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로 삼성, 현대, 두산, 기아, 롯데, SK는 정규시즌을 종료했고 4일 한화와 LG가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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