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민들이 사비를 덜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배움터인 공부방을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

 경남 진주시 지수면 초등학교자모회와 농민회, 여성농민회 등 6개단체 회장들은 7일 오전 11시 시내 지수면 상남복지회관 2층에서 마을주민과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들꽃 공부방" 개원식을 가졌다.

 현재 40~60명이 매일 이용하고 있는 들꽃 공부방은 이지역 초등학교 자모회 회장과 농민회, 여성농민회 등 6개단체 회장들과 회원들이 제각기 사비를 털어 마련한 기금 500만원으로 상남복지회관 2층에다 130여㎡ 규모로 꾸며져 있다.

 이들은 이 들꽃 공부방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청소년들이 방과후에 자율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강사 2명을 초빙해 학과수업은 물론 인성교육 등을 가르치고 있다.

 초등학교 자모회 회장은 "겨울방학을 맞아 농촌지역 초·중학생들이 변변한 학원시설조차 없이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지역의 단체회장들의 의견을 모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배움의 터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부방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 지수면내에는 초등학교 2개교와 중학교 1개교 등 모두 3개교가 있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