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투수에게 맞은 안타 3개가 실점의 가장 큰 원인이 됐습니다.”
 22일(현지시간) 무실점 행진을 18이닝에서 끝낸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투수에게 맞은 안타 3개가 경기를 그르친 ‘원흉’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6이닝 동안 2점을 내준 류현진은 “초반에는 위기를 잘 넘겼는데 한번의 위기 때 적시타를 허용했다”면서 “투수한테 직구 승부를 하다 안타를 3개나 맞았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나흘만 쉬고 등판했을 때 점수를 주는 등 투구 내용이 좋지 않다는 지적에 “등판 간격과 실점은 상관없다”고 일축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오늘 경기에 대한 평가는.
 ▲위기가 몇번 있었는데 초반엔 잘 넘겼다. 그런데 한번의 위기 때 적시타를 맞았다. 특히 투수한테 안타 3개를 맞은 게 실점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
 --투수한테 어쩌다 안타를 3개나 맞았는지.
 ▲다 직구를 던졌다가 맞았다. 투수한테 변화구가 잘 안들어가서 직구로 승부했더니 그렇게 됐다.
 --올해 유난히 투수에게 안타를 많이 맞는다.
 ▲상대 투수들이 내 공을 잘 친 거다.
 --4회 1사후 3루타를 맞은 뒤 다음 타자에 볼넷을 줬는데 사실상 고의 볼넷 아니었나.
 ▲맞다. 1루를 채워서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끝내자는 생각이었다. 좋은 판단이었다.
 --타석에서 안타 칠 뻔 했다.
 ▲노린 구종은 아니었지만 잘 맞았다. 안타가 됐었으면 좋았을 뻔 했는데 잡혀서 아쉽다.
 --올해 슬라이더와 커브의 위력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데.
 ▲작년보다 제구력이 좋아져서 위력이 더 좋아졌을 뿐 구위가 작년보다 좋아진 건 아니다.
 --커브가 잘 먹히는 날은 안타도 덜 맞고 성적이 좋은데 오늘은 커브를 많이 안 던졌다.
 ▲오늘 커브를 10개도 채 안 던졌다. 상대 타자 성향에 따른 것이다.
 --오늘 안타를 많이 맞았는데 무슨 이유에서 그런가.
 ▲투수한테 3개 맞은 게 컸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6개 뿐인데. 잘 던진 공을 타자가 잘 받아친 것도 있고 내가 실투한 것도 있다.
 --4일 휴식 후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점수를 줬는데 닷새 간격 등판이 좀 부담스럽나.
 ▲전혀 그건 아니다. 작년에도 한 경기 빼고 다 점수 줬는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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