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매각될 대우자동차 사업장이 군산승용라인.창원공장과 베트남.이집트법인 등으로 한정됨에 따라 여기서 제외되는 사업장의 처리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대우차는 이들 공장에 대해서는 살 곳이 있으면 판다는 것이 기본원칙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 사업장은 독립법인화하거나 잔존법인에 속해 독자생존, 매각, 청산 등의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사업장= 군산 트럭공장과 부산 버스공장에 대해 대우차는 컨설팅업체인 아더앤더슨코리아에 처리 방안과 관련한 용역을 맡긴 상태로,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공장별로 독립할 가능성이 높다.

 연간 중대형 버스 6천대 생산규모의 부산 버스공장은 내수시장의 50% 안팎을 점유하고 있는데다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승용차와 달리 적정 수준의 판매량만 확보되면 독자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부산지역 경제단체 등은 독자생존을 요구하고 있다.

 대우차 관계자는 버스공장은 지난해 160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 1분기 흑자구조로 돌아섰고 수출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며 매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대형트럭 2만대 생산규모를 갖춘 군산공장 상용라인은 상용차 라인업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당분간 독자적으로 운영한 뒤 원매자를 찾는 방안이 유력하다.

 상장법인인 대우자동차판매는 주식 관계가 복잡하고 사업도 승용판매 조직 뿐만 아니라 상용판매 및 건설부문이 혼재, 본계약 때까지 처리 방안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사업장= 12개국에 산재한 15개 생산법인 가운데 베트남.이집트 공장만 인수 대상에 포함됐고 중국 상하이 정비법인, 벨기에 부품공급센터도 가져가기로 했다.

 폴란드 DMP, 체코 AVIA, 중국, 필리핀 등의 버스나 트럭 등 상용차를 전문 생산하는 공장과 동구권에 기반을 둔 공장들이 모두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우차는 이들 공장에 대해 새로 출범하는 GM-대우차가 부품을 대주고 기술을 공급, 계속 굴러가게 하면서 자체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독자생존, 매각 등을 모색하도록 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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