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울산점(점장 이남훈)이 지난달 24일 개점이후 사은품제공을 통한 고객잡기에 집중하면서 경기침체 속에 과소비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특히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롯데가 개점이후 기존 백화점 등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보다는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사은품활용 매출증대 전략을 강화, 기존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들도 가세하는 등 "상술 전쟁"만 과열되고 있다.

 롯데 울산점은 지난달 24일 개점이후 10일간 개점 사은행사로 갖고 이불, 카세트, 냄비 등은 물론 매장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자사 상품권 등을 제공했다.

 울산점은 개점행사를 마친 직후인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성원감사 사은행사를 갖고 또 10일부터는 롯데카드고객 사은행사, 가을상품축제 등의 명칭으로 사은행사를 20일까지 계속했다.

 울산점은 이같은 명칭만 달리한 사은행사를 통해 대부분의 사은품이 개점행사를 통해 제공된 것들 가운데 일부만 바꿔 제공하며 시민들의 소비를 유도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 울산점이 개점초기를 제외하고는 하루평균 1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할 때 현재까지 사은품 경비로만 30억원 안팎의 경비를 "아부은 것으로 계산된다"며 "이는 서비스보다는 자본력을 바탕으로 지역 유통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 할인매장업계측은 롯데가 울산에 진출하기 전에는 각자 실정에 맞는 사은행사나 할인행사를 기획해 실시했지만 현재는 롯데의 행사에 맞춰 크든 작든 행사를 동시에 가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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