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받은 아동들에대한 지속적 보호가 필요하다.

 울산광역시아동학대예방센터(실장 권병현)에 따르면 아동일시보호소에 머무르고 있는 아동들 가운데 대부분이 원가정으로 되돌려보내졌다가 다시 학대를 받아 격리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아동학대가정에 대한 관리와 부모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21일 동구 방어동에 설립된 아동일시보호소에는 8월말까지 초기개입으로 격리조치한 아동은 3명인데 비해 가정으로 되돌려보냈다가 다시 학대가 계속돼 재격리된 사례는 13명이나 된다.

 권병현 실장은 "자녀와 부모를 격리시키고 가정을 해체하기 보다는 원가정을 복원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나 가해부모에 대한 상담과 교육은 강제권이 없다"며 "부모가 교육받기를 거부하면 사회복지사들이 가해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달리 없어 한계를 느낄 때가 많다"고 밝혔다.

 아동학대예방센터는 아동학대의 가해자가 대부분 부모이기 때문에 고발 등의 법적조치는 자제하고 가정복원을 우선시하고 있으나 사회의 개입을 거부하는 부모들이 가정으로 되돌아온 아동을 여전히 학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동학대예방센터는 일단 가정으로 되돌려보내졌던 아동을 계속 관찰했다가 재차 학대를 당하는 사례가 발생하면 가해자와 격리시키기 위해 아동일시보호소에 아동을 맡긴다.

 그러나 아동일시보호시설은 그야말로 일시적인 보호만 할 수 있어 최장수용기간이 3개월까지다. 그 이후에는 다시 학대가 이뤄졌던 가정으로 돌아가거나 반기지 않는 친척집이나 양육시설에 가야만 한다. 이애정기자 love@ksilbo.co.kr

  〈사진 12일자 내부스캔에〉사설=울산시아동학대예방센터가 순회교육으로 마련하는 "좋은 부모되기 순회교육". 지난 12일 중구 병영1동사무소에서 첫 번째로 열린 교육에서 신라대학교 강사 원성희씨가 "올바른 아동양육방법과 아동학대의 일반적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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