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반공사 울산지사가 울주군 두서면 차리 일대에 100만t 규모의 농업용수를 저장하는 용수개발 사업을 벌이면서 안전시설, 토사유출·비산먼지 방지시설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사고위험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농업기반공사는 지난 97년부터 115억여원을 들여 울주군 두서면 차리 일대 126ha의 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차리지구 중규모용수개발 사업을 진행, 현재 6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말 완공 예정이다.

 그러나 물 가두기를 하는 저수지 유역과 접한 산 연접지 등은 현재 절·성토 작업으로 잘려 나간 산림과 절삭된 토사가 그대로 노출돼 있어 비만 오면 토사붕괴 등의 사고위험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또 저수지 왼쪽으로 나 있는 3~4m의 도로도 깊이 4~5m의 저수지와 접한 곳에 아무런 안전시설이 없어 야간시간대 사고위험이 우려되는데다 그나마 일부 지역에 설치해둔 비산먼지 방지시설은 바람에 찢겨 나가 아무런 쓸모가 없는 상태다.

 저수지 앞을 흐르는 차리천은 비가 온 14일 하루동안 저수지 공사현장에서 흘러 내린 토사로 뒤범벅이 돼 주민들의 큰 불만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농업기반공사 관계자는 "아직 공사중인 현장이기 때문에 정리상태가 잘 안돼 있다"며 "안전시설 등을 설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정남기자 jnp@ksilboi.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