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박물관은 외국관광객으로 북적
블루마시티 수학여행지로 인기

▲ 김성보 국립산업기술박물관 북구유치추진위원장

#2021년 4월26일 오후 9시

서울 K대 도시공학과 A교수, 산업공학과 B교수 및 전기공학과 C교수가 강동블루마시티 컨벤션호텔 75층 라운지에서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과 해상풍력발전의 경관조명을 홀린듯이 바라보며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신도시개발이 주 전공인 A교수와 대한민국 산업사를 연구 중인 B교수, 신재생에너지가 전공인 C교수가 우연히 만나 고단한 출장의 회포를 풀고 있는 것. A교수는 지중해 4개 도시를 벤치마킹하여 개발된 블루마시티가 도시전문가 사이에 선풍적인 관심을 끌자 대학원생의 졸업논문 주제로 삼고 개발과정과 개발 후 엄청난 센세이션의 원인을 효율적인 민간주도와 울산시의 적절한 지원정책 등에 포커스를 맞추고 조사 활동 중이다. B 교수는 대한민국 산업사를 대표하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제철산업 연구의 중심지역인 울산 북구, 특히 강동의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을 중심으로 대학원생과 일주일째 연구 활동 중이다. C교수는 강동 해상풍력발전과 동대산 육상풍력발전의 에너지생산 타당성을 비교 조사차 방문한 것이다.

세 교수는 모두 강동권 개발이 산업박물관 설립에 탄력을 받아 멋지게 완료되었고, 우수한 자연환경을 갖춘 청정지역이 산업의 중심지에 보존되고 개발된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한국 관광지도가 바뀐다는 점에 동의하며 대화를 이어간다.

#2021년 5월10일 오후 9시

전라남도 광주의 Y 고등학교 여교사 3명이 블루마시티 해수욕장 해변을 여유롭게 산책 중이다. 올해부터는 수학여행의 숙소가 낡고 오래된 경주에서 울산 블루마시티의 최신 청소년 수련관으로 숙소가 변경되면서 조선소, 자동차 등의 견학이동 동선이 짧아져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중이다. 내일은 경주 역사관광이 예정되어 있으나 문무대왕릉이 10여분 거리라니 심적인 부담도 대폭 줄어든 상태다. 내년부터는 울산 대왕암을 코스에 삽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누며 걷는 해변이 활기차다.

#2021년 8월1일 오전 10시

현대자동차 김모 과장은 동해남부선 송정역에서 친척들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서울의 장인, 장모는 신경주역에서 동해남부선과 연결돼 직통 운행하는 KTX로 10시 도착 예정이고, 부산의 처남은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로 도착예정이다. 대구 처제는 경부고속도 봉계IC에서 울산외곽순환도로로 갈아타고 출발한지 1시간도 안되어 곧 도착 예정이라 한다. 숙소는 블루마시티의 콘도를 예약했고, 가족들의 관심이 큰 국립산업기술박물관과 해양풍력발전 홍보관 관람은 오늘 하고 내일 남자들은 무룡산 동대산 산악종주를, 여자들은 블루마시티 해수욕장에서 시간을 보낸 후에 저녁에 강동의 온천에서 피로를 푸는 일정으로 가족들을 초대한 것.

#2021년 9월10일 오후 4시

한 노인이 해발 70m의 야트막한 구릉에 들어선 웅장한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입구에서 블루마시티 해안의 멋진 풍광을 바라보며 명상에 젖는다. 도시개발이 완료된 후에 상전벽해처럼 달라진 평생 살아온 고향땅을 바라보는 표정에 만감이 서린다. 컨벤션호텔 그리고 아쿠아리움이 들어선 산하지구와 워터파크 콘도, 타워콘도 및 청소년 수련관에서 나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하다. 깃발을 쫓아가는 일본 단체관광객의 표정이 진지하다. 왁자지껄 중국 관광객의 걸음은 활기차다. 운항편수가 대폭 늘어난 울산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가 아스라이 멀어져 간다.

김성보 국립산업기술박물관 북구유치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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