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호 아이윤메디컬센터 내과원장
우리에게 친숙한 ‘위’와 ‘대장’은 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장기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요즘 들어 많은 한국인들이 서구화된 음식들로 인해 평소 짠 음식과 고기를 즐겨 먹어 위암환자는 갈수록 늘어가는 추세다. 하지만 한국인의 암 발병률 1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위암과 대장암은 과거에 비해 예방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으며, 조기 발견율과 생존율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위암은 위장에 발생한 악성조직을 말하는데 위장 점막 조직에서 발생한 세포가 선암성 변화와 함께 종괴나 악성 궤양을 만들고 위의 점막에서부터 혹의 형태로 커져 위벽을 관통하고 위 주위의 림프절로 옮겨가기도 한다

위암은 헬리코박터균이나 부패된 음식의 섭취, 지나친 염분의 섭취, 질산염이 많이 함유된 포장된 육류제품이나 훈제육 등의 섭취, 흡연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가족력이 있는 환자에게는 위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위내시경 검사에 걸리는 시간은 5분 내외다. 목으로 기구를 넣는다는 것 자체가 두려운 사람에게는 영겁의 시간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수면 내시경 검사’가 있으니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 1년에 한번씩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한국인은 외국인에 비해 헬리코박터균에 특히 취약한 체질을 갖고 있다. 또한 잦은 회식으로 인해 평소에도 위장이 부담을 받기 쉬우며 다른 나라보다 높은 흡연율을 갖고 있어 위암에 특히 취약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위내시경은 긴 관 형태의 기구를 이용해 인체의 내부를 관찰하고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는 검사방법을 말한다. 내시경에 필요한 기계의 두께가 점점 가늘어지고 있어 과거보다 검사 시에 받게 되는 환자의 부담이 크게 줄었고 최근에는 수 밀리미터(㎜)밖에 되지 않는 작은 암세포의 진단도 가능해져 많은 이들이 위암을 조기에 찾아내고 있다.

위암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중장년층은 1년에 한번씩은 주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로 이러한 위암의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좋다.

위내시경은 위암뿐만 아니라 식도염과 식도암, 위염, 위궤양, 위암, 십이지장 궤양 등 위와 식도, 십이지장의 질병을 가장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검사방법이기 때문에 위암을 비롯한 각종 내장기관의 질병을 예방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암이 발생할 위험이 비교적 적은 20대, 30대일지라도 식사 후 뱃속이 더부룩하거나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경우, 속이 쓰린 증상이 자주 지속되는 경우,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트림이나 구역질을 자주 하는 경우, 별다른 이유 없이 식욕이 떨어진 경우에는 위내시경 검사로 위암을 사전에 예방하길 바란다.

권성호 아이윤메디컬센터 내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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