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계성·상징성 등 인정

울산시 남구 울산대공원 일원(울산박물관 옆)이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이하 국립산박) 입지로 결정됐다.

울산시는 지난 18일 열린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입지선정위원회’(위원장 차의환 울산상공회의소 부회장)에서 남구 남부순환도로 627번길 72(구 신정동 산 195­12) 울산박물관 인근 면적 23만㎡가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울산 도심과 인접한 이 지역은 울산대공원, 울산박물관 등과의 연계성이 높고 1962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될 때 공업센터 준공식이 열린 지역이라는 점, 산업역사의 상징물인 공업탑이 있다는 점 등에서 상징성과 대표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2단계 심사에 오른 중구 다운목장 터와 북구 강동관광단지 일원도 선전했지만 전반적으로 울산대공원 일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시장은 “입지선정위원 15명 중 6명을 외지전문가(도시계획, 교통, 건축, 시민단체 등)로 위촉하는 등 최대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건립지가 선정됐다”며 “국립산박 입지가 정해진 만큼 이젠 우리나라 산업발전을 대표하는 최고의 국립산박이 건립되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시는 국립산박 건립지가 선정됨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에 공문으로 통보했고 별도의 이의제기가 없으면 최종 건립지로 확정된다.

이에 따라 시는 산자부와 협의를 거쳐 이달 중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하고 9~10월께는 예타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국립산박 건립이 내년이면 사업추진 3년 차를 맞게 된다는 점에서 설계용역비(80억원)가 내년도 국가예산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편 구·군은 울산대공원이 국립산박 입지로 정해진데 대해 남구지역에 도시 인프라가 집중되는데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면서 대체로 수용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은 총 4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산업기술사물 전시관 및 홍보·체험관, 문화교류관 등을 갖춘 건축연면적 10만㎡ 규모로 오는 2020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