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원 내린 1달러당 1,024.4원에 거래를 마쳤다.
 1달러당 1,025.5원으로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으로 낙폭이 커졌다. 장중 롱스탑(달러화 매수포지션 청산) 주문이 나오기도 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도 환율 하락의 요인이 됐다. 오전 3시 10분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2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6거래일째 매수 우위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시장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 이상의 상승률을 이어가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는 달러화 강세 요소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옐런 연준 의장의 조기 금리 인상 발언, 대외 리스크, 정책 기대감 등 지난 2주간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린 재료가 사그라졌다”며 추가 상승 동력을 잃은 환율은 당분간 1,020원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4.15원 내린 100엔당 1,008.55원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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