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영화 ‘명량’이 관객 1천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유통가에도 ‘이순신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이마트는 ‘명량’의 인기에 힘입어 28일부터 2주간 전국 매장에 ‘이순신 존’을 조성하고 블록완구 ‘옥스포드 장군 이순신 시리즈’ 할인행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장군 이순신 시리즈’는 거북선, 판옥선 등을 조립할 수 있는 블록 완구로 ‘명량’ 개봉 전(7월1일∼19일)과 비교할 때 개봉 후(8월1일∼19일) 매출이 209.5% 급증했다.
 이마트는 행사 기간 가장 인기 있는 ‘수호신 거북선’을 비롯해 ‘거북차 공격’, ‘장군성 대결투’, ‘판옥선 출격’ 등 8종을 10∼20% 할인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21일 “추석 연휴는 어린이날 등과 더불어 완구류의 성수기인 데다 연휴기간 극장을 찾는 관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석 연휴 때 이순신 장군 관련 완구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주요 제수용품을 지난해 추석 연휴 때보다 20%가량 싼 가격에 판매하는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임진년 물가대첩’이라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명량대첩’을 연상케 하는 행사명을 사용했을 뿐 아니라 이순신 장군 복장을 한 모델을 내세워 ‘명량’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에서 왜적을 잡았듯이 추석 물가를 잡겠다는 의미로 이순신 장군 복장을 한 모델을 내세웠다”고 말했다.
 이순신 장군과 관련 있는 상품은 온라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역사 도서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충무공을 다룬 서적이 다수 진입했다.
 5위를 차지한 ‘여해고전연구소 난중일기’와 9위를 차지한 ‘휴먼큐브 전쟁의 신 이순신’은 영화 ‘명량’의 배경인 명량대첩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G마켓·11번가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만 판매되는 ‘이순신 장군쌀’ 역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북 익산의 성당농협이 생산하는 이 쌀은 ‘명량’ 개봉 이후 매출이 20% 이상 늘어났다.
 G마켓 관계자는 “영화 명량의 흥행 신기록이 이어지면서 이순신 장군과 연관된 완구, 도서 등 다양한 품목의 인기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한동안 ’명량 마케팅‘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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