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로 신호대기 차량 10대 훼손 교통정체

▲ 21일 울산대교 성내고가도로 공사현장에서 굴착기 스크류에 쌓여있던 흙과 자갈이 도로위로 떨어져 주행중인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아산로 사고 현장에 있었던 피해차량의 모습(오른쪽 상단).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시 동구 아산로 일대 울산대교 공사현장에서 굴착기 스크류 위에 쌓여있던 뻘(자갈, 모래 등)이 떨어져 차량이 파손되는 등 이 일대 교통이 20여분 가량 정체를 빚었다.

이 공사현장은 지난 3월(본보 3월31일자 5면 보도)에도 크레인이 도로로 넘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던 곳으로 안전관리에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21일 오전 9시50분께 동구 아산로에서 울산대교와 아산로 일원을 연결하는 접속도로 개설공사인 성내고가도로 공사현장에서 43m 높이의 굴착기에서 뻘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아산로에서 신호대기를 하고 있던 차량 10여대가 훼손됐다.

이 곳을 지나다 피해를 입은 김종환(55)씨는 “갑자기 하늘에서 모래와 자갈들이 떨어지면서 두두둑 소리가 크게 나 사람들이 소리를 치고 난리가 났었다”며 “전에도 이곳 현장에서 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난 것으로 아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차량 1대가 조수석 유리가 파손되고 차량들이 뻘을 뒤집어 썼다.

현재 이곳 현장은 기초 파일을 박기 위해 파일항타 공사가 진행중이며 굴착기를 통해 땅을 파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굴착기 상부 부분의 스크루에 있던 뻘이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문제는 높이 43m의 굴착기에 40m 부분까지만 가림막이 설치돼 있어 이번 사고와 같은 경우 낙하물에 대해 전혀 대비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평소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오늘 순간적으로 바람이 세게 불면서 상부에 있던 뻘이 떨어진 것 같다”며 “상부 부분에도 가림막을 설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공사현장은 지난 3월에도 크레인이 넘어가면서 장비관리 담당 책임자가 업무상과실일반교통방해죄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고용노동부에서 공사중지 명령을 내린 적이 있는데 이번에 안전사고가 또 발생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고경위와 피해액을 확인중이며 관리법규 위반 사항이 있는지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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