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국부펀드의 100억달러(10조1천250억원) 자산 소유권을 러시아 중앙은행으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서방의 제재에 따라 국부펀드에 투자한 기관들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직접투자기금(RDIF)에 투자한 유럽과 아시아 국부펀드 등은 서구권의 제재가 러시아 투자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한다.
 미국과 유럽은 지난 7월 말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 이후 러시아의 대외무역은행(VTB), 농업은행 등에 금융시장 접근 금지 등의 제재를 가했다.
 2011년 외국인의 투자 유치를 위해 만든 RDIF는 프랑스 국영은행(Caisse des depots)과 일본 국제협력은행, 골드만삭스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들 투자자는 러시아의 VTB, 농업은행도 투자한 RDIF의 자산이 동결되거나 RDIF와의 투자 협상이 지연될 것을 우려한다.
 RDIF 측은 러시아 중앙은행으로의 자산 이전과 관련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2년 전부터 분리 이전과 관한 논의는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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