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 ‘여행’ 2점 기증

▲ 서양화가 김정애(왼쪽)씨가 울산양로원(원장 활인스님)에 자신의 작품 2점을 기증했다. 김 작가는 “문화예술로부터 상대적으로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해 그림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의 한 화가가 무의탁 노인들이 모여 사는 시설에 자신의 작품을 내놓았다.

울산양로원은 지역에서 활동 중인 서양화가 김정애씨가 30호와 100호 크기의 ‘여행’ 연작 2점을 기증해 왔다고 2일 밝혔다.

기증된 작품은 아름다운 바다 속 풍경을 배경으로 화려한 색상의 물고기가 유영을 하는 장면을 표현한 것으로 보는 이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전달한다. 바다 속에서 한가로이 헤엄치는 물고기떼 장면은 마치 동화책 속 삽화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 일으킨다.

울산양로원은 입소 노인들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자 두 작품을 1층과 3층 거실에 설치했다.

이날 기증식에서 김 작가는 “문화예술로부터 상대적으로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해 그림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양로원장 활인스님은 “훌륭한 작품을 기증해 줘 감사드린다. 입소 노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미술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계명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했고 서울과 대구, 울산 등에서 아홉 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대한민국회화대전 특선, 울산시미술대전 입선,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울산미협·울산전업작가회·울산인물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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