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세월호 참사에 투입되지 못한 함정 탐색·인양 전문함인 통영함의 성능문제 감사과정에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을 지난 5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16일 “황 총장이 2009년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으로 근무하며 통영함 음파탐지기(사이드스캔 소나) 선정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선정경위와 관련한 부분을 4시간 가량 조사했다”고 밝혔다.
 
통영함은 좌초된 함정을 구조하거나 침몰 함정의 탐색·인양 등의 임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지난 2012년 9월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됐다.
 
그러나 해군이 수중 무인탐사기(ROV)와 음파탐지기 구조 관련 장비의 성능을 문제삼아 인도를 거부하면서 통영함은 결국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수색 작업에 투입돼지 못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지난 5~7월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을 상대로 우리 군의 ‘전력증강사업’ 실태에 관한 특정감사를 벌이면서, 통영함의 세월호 투입실패 부분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여왔다.

감사원 관계자는 “황 참모총장의 조사로 통영함 관련 현장감사는 마쳤고 결과는 11월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