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때는 공모전 입상을 하곤 했지만 울산시미술대전에는 첫 출품인데다 작품의 스타일이 바뀐 뒤 처음으로 내놓은 작품이 대상이라는 큰상을 받고보니 얼떨떨합니다. 새로운 작품으로 나아가는 시점에 객관적인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작업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제5회 울산시미술대전에서 서양화 〈향기〉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최명영씨(37·울산시 남구 신정동 고등어미술학원장)는 지난해까지 한국미술협회 울산시지회 서양화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었던 관계로 출품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올해 처음으로 울산시미술대전 문을 두드린 것이다.  그는 그동안 꾸준히 작업해온 구상화에서 점차 벗어나 형체와 색채를 단순화시킨, 굳이 말하자면 반구상의 작품으로 옮겨가고 있는 중이다.  수상작 〈향기〉는 구상화에서 보여주었던 간결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색체와 구성이 안정돼 있는 작품이다.  "형체를 부수고, 색깔을 적게 쓰고, 질감을 강하게 드러내면서 단순함을 찾아가는중입니다. 딱히 어떤 경향이라는 것에 구애되지 않고 감성을 표출할 수 있는 작품을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계명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최명영씨는 한국미협울산시지회와 한유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지난 98년 현대아트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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