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리 큰 눈이 인상적이었던 탤런트 나현희가 4년만에 방송에 출연한다.  지난 97년 남편의 학업을 뒷바라지 하기위해 미국으로 떠났던 나현희는 오는 9월 3일부터 방송될 채널F의 채식요리전문프로그램 〈식물나라 생생쿡〉(매주 목요일오후1시)의 진행을 맡는다.  도미 직전까지 출연했던 SBS 아침드라마 〈단 한번의 노래〉 이후 정확히 4년 4개월만이다.  "『첫 녹화에 들어가서 카메라를 보니까 조금 긴장되고 떨렸던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워낙에 하던 일이라 그런지 10여분 지나니까 금방 편해지더라구요. 나현희라는 탤런트가 안 보이는 사이에도 주부로서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나현희는 이번에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것이 정식으로 방송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평소의 관심분야라서 그런지 오랜만의 방송출연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나현희는 지난 96년 건축설계사인 홍선관씨(30)와 결혼한 뒤, 1년만에 미국 케임브리지로 떠났다. 하버드대학에서 부동산개발을 공부하고자 하는 남편의 뜻에 따랐던 것. 두사람은 그곳에서 99년 어여쁜 딸 유빈이를 얻었으며, 남편 홍씨가 무사히 석사학위를 딴 뒤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현재 홍씨는 개인사업체를 운영중. 나현희도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아동복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옷가게를 청담동에 차렸다.  지난 93년 영화 〈달은 해가 꾸는 꿈〉으로 데뷔했던 나현희는 〈정든 님〉, 〈여자의 방〉, 〈신비의 거울 속으로〉 등 드라마에서 맹활약했고 뮤지컬 〈스타가 될거야〉, 〈베이비베이비〉 등에서 놀라운 춤과 노래솜씨를 과시하며 제1회 뮤지컬대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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