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아시안게임은 인도네시아에서 2018년에 개최될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위원장은 19일 인천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차기 아시안게임을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OCA는 20일 총회에서 자카르타의 프레젠테이션을 받고 차기 개최지를 최종 결정한다.

애초 차기 아시안게임은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OCA는 아시안게임이 같은 해에 열리는 동계올림픽, 월드컵 축구대회에 밀려 관심을 덜 받는다고 판단, 흥행을 위해 다음 대회를 5년 뒤인 2019년으로 계획했다.

그러나 베트남이 재정난을 이유로 4월 아시안게임 유치를 철회하면서 대체할 곳을 찾았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와 올림픽위원회가 차기 대회를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인도네시아는 수라바야를 개최지로 내걸고 2012년 베트남과 함께 아시안게임 유치 경쟁을 벌였다가 탈락한 바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2019년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어 개최 시기는 2018년으로 해달라고 OCA에 요구했다.

인도네시아는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57년 만에 아시안게임을 개최한다. 아데 루크만 인도네시아 국가올림픽위원회 국장은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영광”이라고 AFP통신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3년 전 동남아시안게임을 개최했다가 빈축을 산 바 있다.

경기장이 개막에 맞춰 지어지지 못한 데다 축구 결승전에서 관중이 대거 몰리면서 2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일어났다.

그러나 루크만 국장은 “우린 그때보다 준비가 잘 돼있다”며 “동남아시안게임 때와 같은 문제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자신한다”고 성공 개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아흐마드 위원장은 차차기 아시안게임 개최시기가 2022년인지, 2023년인지에 대해선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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