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에게 간단하고도 비용이 싼 도플러 검사를 시행하면 사산을 3분의 2가량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런던 킹스칼리지 병원의 키프로스 니콜라이데스 박사는 태반과 태아 사이의 혈류를 측정하는 도플러 검사를 통해 영국에서 매년 1900명의 아기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매년 75만명의 아기가 태어나는데 이 중 200명의 1명꼴인 3000명의 아기들이 사산된다.

사산은 주로 임신 말기의 태반부전이 원인으로, 태반의 혈류가 비정상적이면 태아가 영양과 산소를 제대로 공급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도플러 검사를 통해 문제가 확인되면 태반부전이 오기 전에 제왕절개 수술을 시행, 사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니콜라이데스 박사는 자신의 클리닉에 다니는 모든 임신부에게 임신 12주와 22주, 32주마다 도플러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는 “광범위한 연구 결과 12주차 검사에서 문제의 90% 이상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검진 과정에서 매우 간단한 처치를 통해 쉽게 사산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 대부분 병원에서는 국가 지침에 따라 고위험으로 보이는 여성 20%에만 도플러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보건부는 국가보건의료서비스(NHS)에 확대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며 니콜라이데스 박사에게 연구 결과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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