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온난화로 북극해의 유빙이 줄어들면서 올라탈 얼음을 찾지 못한 바다코끼리 3만5000마리가 미국 알래스카 해변에 몰려오는 이변이 연출됐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이들 태평양 바다코끼리가 지난달 말 알래스카 포인트레이 해변에 대거 모인 장면을 포착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바다코끼리는 다른 해양동물과 달리 물속에 계속해 있지 못하며, 반드시 바다를 떠다니는 얼음 위나 해안가 바위 등에 올라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러나 올해 수온이 크게 오르면서 바다 위 얼음 역시 대거 사라졌고, 이에 북극해 해빙 위에 있어야 할 바다코끼리들도 어쩔 수 없이 인근 알래스카 해변을 찾게 됐다.

바다코끼리의 이러한 ‘뜻밖의 방문’은 몇 년 전부터 시작됐지만, 올해의 개체 수는 역대 최다라고 NOAA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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