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이 철권통치 중인 타지키스탄이 대규모 사면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지크 대통령 공보실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사면 제안서를 의회에 제출했다”며 “의회 승인이 나면 약 1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이번 사면은 형기의 75% 이상을 복역한 자 가운데 미성년자, 여성, 55세 이상 등이 우선 대상이며 타지크 사상 최대 규모이다.

반면 야권세력 등 정치범들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현지 전문가들은 그 의미를 낮게 평가했다.

중앙아시아의 가난한 산악국가인 타지크는 라흐몬 대통령이 20여 년째 장기집권 중이다. 그는 폐쇄정치와 인권탄압으로 악명이 높다.

아울러 타지크 정부는 최근 라흐몬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야권세력의 국내활동을 금지하고 관계자들을 처벌하겠다고 밝혀 국제사회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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