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소리극 ‘상남자 처용’...11월 2일 문예회관 무대에

 

김미경판소리국악원(대표 김미경·사진)은 11월2일 오후 5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창작소리극 ‘상남자 처용’ 무대를 갖는다. 지난해 11월 울산에선 처음으로 창작 판소리 ‘울산가’와 ‘처용가’ 무대를 선보인지 1년만이다.

처용이 아내 동주낭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애틋한 순간부터 역신이 마을에 역병을 퍼뜨려 마을 전체가 신음하는 장면이 세마치, 자진모리, 중중모리, 굿거리 등 다양한 국악장단과 어우러지며 속도감있게 그려진다. 이어 아내와 역신은 내통하기에 이르지만, 처용은 상남자답게 이를 용서한다.

대중 눈높이에 맞춘 판소리답게 기승전결도 뚜렷하고, 창작판소리 20여곡, 창작가요 3곡, 기성가요 1곡으로 구성됐다.

국악계의 대모 성창순, 정순임 명창을 사사한 그는 전통도 놓치지 않았다. 판소리 다섯마당 중 수궁가, 흥보가, 춘향가, 심청가 네 마당의 눈대목(가장 많이 불리는 대목)을 울산 사투리로 개사했다. 무대가 열려있는 판소리 특성상 관객 참여도 있다.

작사가를 빼고 모두 지역 예술인이 참여하는 것도 특징이다. 연기지도는 배우 허은녕씨가 맡았고 대금 박성태, 해금 강지원, 가야금 강향경, 장구 강성주, 신디 양상진, 고수 김기호 등 악사도 지역 예술인들이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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