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료기기 제조판매 회사인 데루모는 심부전 환자의 세포를 배양해 심장 기능을 회복시키는 재생 의료를 실용화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1일 보도했다.

환자의 다리 근육 조직에서 추출한 세포를 배양해 만든 세포 시트를 병원에 공급, 시트를 심장에 붙이는 수술을 통해 중증 심부전 환자의 심장을 회복시키는 재생의료로, 환자 본인의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거부 반응의 위험성이 낮다.

보도에 따르면 데루모는 30일 후생노동성에 세포 시트 제조 판매에 필요한 승인을 신청했으며, 안전성 등의 심사에는 약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승인되면 세포 시트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심장 재생 의료가 될 전망이다.

심부전이 악화하면 인공 심장이나 심장 이식이 필요해지는데, 이 사업이 실현되면 심근 경색 등을 일으킨 중증 심부전 환자의 심장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에는 심부전 환자가 약 2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수천 명은 인공심장 등의 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일본 교토(京都)대 연구팀 등은 신약 부작용 시험과 관련, 사람의 심근 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유도해 대량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30일 발표했다.

대량 생산된 심근 세포를 이르면 내년도에 제약회사에 판매한다.

이 심근 세포는 신약 개발의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전단계에서 안전성을 확인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심근 배양세포에 신약 후보물질을 투여해 부정맥을 일으키는지를 검증하게 되면 신약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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