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농소 도로·오토밸리로·산업로 등 속속 확장·개설에도

교통량 분산 외곽순환 고속도로 건립 대안 부각

국도 7호선 산업로의 체증 완화를 위해 도로 개설과 확장 공사가 속속 추진되면서 경주시 경계의 심각한 병목현상을 예고하고 있다. 신설중인 옥동~농소간 도로를 비롯해 오토밸리로, 산업로 신답교~경주시계 구간의 6차선 확장 사업이 완료되는 2018년께에는 울산지역 차량들이 국도 7호선 경주시계 한곳에 집중되지만 경주구간의 확장 계획이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4055억원이 투입되는 옥동~농소 도로는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2개 구간으로 나뉘어 건설중이다.

1구간은 남부순환도로에서 울산공원묘지 인근을 지나 남산터널에서 오산대교를 거쳐 명정천, 혁신도시로 이어지는 4차선 8㎞ 구간으로, 2018년 완공된다. 2구간은 중구 성안동에서 북구 중산동을 잇는 8.9㎞의 4차로로 내년 5월 준공된다. 국도 7호선의 교통량 분산에다 태화로터리와 신복로터리 체증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또 북구 신답교에서 경주시계에 이르는 산업로를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855억여원이 투입돼 내년 2월께 공사발주와 보상작업이 시작된다. 기존 4차로(20m)에서 6차로(30m)로 확장된다. 산업로 확장은 지난 2007년 설계를 마쳤지만 타당성 조사결과에 따라 보류됐다가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다시 추진되고 있다. 이 구간의 체증은 북구지역의 오래된 민원으로 꼽힐 정도로 심각하다.

문제는 이같은 도로 개설들이 모두 국도 7호선 경주시계로 집중된다는 것이다. 2018년께 완공되면 울산지역 도심체증은 한결 나아지지만 경주시계 한곳의 집중에 따른 병목현상이 불가피하다. 경주구간 확장에 대한 계획이 전무한 탓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옥동~농소 도로를 비롯해 오토밸리로, 산업로가 모두 한 곳으로 집중되는 경주시계의 병목현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까지 경주구간의 확장에 대한 계획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안으로 울산 외곽순환 고속도로 건립이 부각되고 있다. 외곽순환 고속도로가 건설될 경우 옥동~농소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두서면 미호JCT를 연결하고, 오토밸리로와도 바로 연결이 가능해 경주지역으로 집중되는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곽순환 고속도로는 이 외에도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대형 물류차량의 우회 통과를 비롯해 도심 교통량 분산으로 건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포함 여부를 앞두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외곽순환 고속도로가 건설되지 않으면 옥동~농소 도로 신설과 산업로 확장, 오토밸리로 개설이 이뤄지더라도 병목현상에 따라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최석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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