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0년만에 인공관절술 1500례 달성
조현오 병원장 개인통산...수술 만족도도 90% 이상

▲ 조현오 병원장(가운데)이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울산시티병원 조현오 병원장이 2004년 6월1일 개원한 이후 10년만에 개인통산 인공관절 수술 1500례를 달성했다. 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지난 6일 조 병원장은 입원 환자들과 함께 북구청 국화전시회 나들이를 다녀오기도 했다.

인공관절 수술의 회복 속도도 예전에 비해 많이 빨라졌다. 환자에게 적합한 인공 관절 수술이 이루어진 경우 수술의 만족도는 90% 이상이며, 무릎 인공관절의 수명(20~25년)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리고 인공관절 수술은 주로 무릎과 엉덩이 관절이 많으며, 어깨, 발목, 팔꿈치, 손 및 발가락에도 시행하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을 금속합금으로 대치하고 그 사이에 플라스틱이나 세라믹 등으로 바꿔주는 수술이다. 무릎 관절을 이루는 뼈 끝에 덮여있는 연골 부분을 7~8㎜ 두께로 잘라내고 금속물을 집어넣는 것이다. ‘관절치환술’ ‘관절성형술’ ‘관절대치술’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관절이 아프거나 관절의 모양이 비틀어져 걷기가 불편한 경우, 벋정다리처럼 관절이 굳어진 경우에 시행한다. 류머티스 관절염, 외상성 관절염, 골괴사 환자 등도 대상이 될 수 있다. 

▲ 조현오 병원장이 개인통산 인공관절 수술 1500례를 달성하고 병원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현오 울산시티병원 병원장은 “이 수술은 뼈를 깎아내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후 2~3일 간은 통증이 있을 수 있다”면서 “수술 후 다음 날이면 걷기 시작하며 2~3주가 지나면 일상 활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인공관절의 수명도 부쩍 늘었다. 보통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환자의 전신상태가 나쁘거나 너무 노령인 경우, 관절염을 오래 앓아서 오랜기간 걷지 못했던 경우에는 회복 속도도 더디고 결과도 나쁠 수 있다. 또 너무 젊거나, 심한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은 인공관절이 빨리 닳거나 망가질 확률이 높다.

이 수술은 대부분 고령의 환자들에게 시행되는 만큼 여러 합병증들도 고려해야 한다.

조 병원장은 “특히 몸에서 피가 나는 치과 치료, 대장 내시경, 위 내시경 등의 시술을 받게 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에게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고 알리고, 예방적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술 후 경과를 좋게 하려면 체계적인 재활치료가 따라야 한다.

조 병원장은 “아무리 수술이 성공적이었다고 해도 사후 관리가 미흡하면 움직이는 범위도 제한된다. 너무 걷지 않고 지내면 다리에 힘이 약해져서 더 아플 수 있다. 크게 무리를 주지 않는 평지에서 한 번에 20~30분 정도씩 자주 걷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관절염을 제대로 치료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증상을 느끼는 초기에 병원에 가서 전문의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관절이 조금씩 아프고 붓는 증세를 보인다면 연골에 이상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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