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지역에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이 500마리 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보호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사천환경운동연합(의장 김점세)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께부터 지난달까지 관내 구룡, 새암, 용치, 백천골저수지 등지에서 원앙의 서식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539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저수지별로 보면 사남면 구룡저수지가 219마리로 가장 많고 다음이 벌용동 운흥사 133마리, 용현면 백천골 85마리, 벌용동 와룡 65마리, 용현면 새암 27마리, 용현면 용치 10마리 순이었다.

 특히 운흥사 주변의 경우 도로가 포장되면서 주 서식지가 파괴됐으나 저수지 상류 부근의 논을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지역인데도 서식하고 있어 변화된 환경에 적응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조만간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에 원앙서식 실태의 정기적 모니터링과 원앙 서식지 안내표지판 설치, 밀렵감시 등 원앙보호 대책을 제안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3월 새암저수지에서 원앙 50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하고 밀렵이 증가하는 등 천연기념물 보호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어 원앙보호를 위한 관계기관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사천=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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