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항만 건설이 또 다시 어려움을 맞고 있다. 울산 신항만 건설은 환태평양 시대를 맞아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할 사업이다. 울산은 62년 공업도시로 지정된 이래 처리 물량이 엄청나게 불어났지만 항만 시설은 그대로 있어 체선현상이 심화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울산항은 21세기 환태평양 시대를 맞아 물량이 급속도로 증가 할 경우 시설노후에 따른 물류비용이 증가할것으로 보여 신항만 건설이 급속한 문제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정부의 예산 지원이 소홀해 지금까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해양 수산부가 신항만 건설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원유부이 이설에 대한 계산을 잘못해 이 사업이 또 다시 어려울 것이라는 소식이다. 해양수산부는 이와 관련 용역을 한국 해양대학교에 의뢰했다. 그런데 한국해양대학은 원유부이의 이설이 원유부이 운영과 안정성에 문제가 있기때문에 사실상 이설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국해양대학은 SK의 원유부이 이설이 입출항하는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협을 할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어 원유부이 이설 문제는 처음부터 해양수산부가 계획을 잘못 세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해양수산부의 이런 신중치 못한 행동을 비난하는 것은 이 때문에 예산이 낭비되고 또 사업자체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울산신항만 건설은 재정비용역을 할수밖에 없는데 이에 소요되는 용역비만 해도 8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한다. 기본계획의 변경으로 예상되는 신항만 공정의 차질 역시 걱정스러운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울산항의 체선을 줄이고 이에 따른 물류비용을 덜기위해 신항만 건설은 하루가 급한 사업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신항 건설 전체 사업이 지연될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른 부담은 국민에게 돌아오게 된다. 지금까지 사례를 보면 이런 잘못이 나타나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질 사람이 없었다. 우리주위에서 이런 불상사가 자주 일어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루가 급한 신항만 건설이 차질없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라도 해양수산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자를 찾아내어 책임을 묻고 또 가능한한 신항만 건설에 차질이 없는 방향으로 일을 다시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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