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내정간섭”…‘추가적 조치’ 가능성도 거론

중국은 미국정부가 최근 대만에 대해 군함 4척을 판매하기로 최종 결정한 데 대해 “거친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만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과 관계된 것이며 중미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민감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대만에 대한 군함 판매는 “양국이 체결한 세 개의 공동성명과 어긋나는 것이며 그중에서도 ’8·17공동성명‘(1982년) 정신에 어긋난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고 덧붙였다.

친 대변인은 “이미 베이징과 워싱턴에서 미국을 향해 엄정한 항의를 제기했고 우리는 추가 행동을 취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이 대만과 정부 간 왕래, 군사교류, 무기매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대만에 군함 4척을 판매하는 내용을 담은 ‘군함이송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미국 연방 하원이 지난해 11월 제출한 것으로, 올해 4월 하원을 통과한 데 이어 이달 초 상원을 통과함에 따라 미국 행정부의 심사·승인만 남겨둔 상태였다.

미국이 대만에 판매하게 될 군함은 페리급 프리깃함(순찰경비용 군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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