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범망 허술에 따른 무장 은행강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일부 버스회사들이 별다른 방범대책도 없이 허술하게 현금을 수송하고 있어 또다른 범죄의 표적이 될 우려가 높다.

 특히 이들 버스회사는 수시로 은행입금을 위해 적게는 수백여만에서 많게는 수천여만원에 이르는 현금을 수송하고 있으나 상당수 회사가 현금수송에 따른 청원경찰 등을 고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특별한 방범장치도 없이 차량적재함에 현금을 싣고 다니고 있다.

 실제 지난 16일 오전 울산시 동구 한 은행에 버스회사 직원이 1톤 포터차량을 이용, 현금을 수송하면서 특별한 방범대책이 없는데다 차량적재함에 실려있는 현금이 그대로 노출돼 있어 범죄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은행 업무를 보러온 한 시민은 "버스회사의 현금수송 방법을 보고 놀랐다"며 "특별한 방범대책도 없는 허술한 현금수송이 범죄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버스회사 현금수송 관계자는 "은행입금을 위해 차량을 이용, 수시로 현금을 수송하고 있다"며 "경비 등을 이유로 현금수송에 따른 특별한 방범대책을 세운 회사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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