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건설사업장 등의 재해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어 사업주와 근로자의 안전에 대한 의식전환이 절실하다.

 18일 울산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에서는 모두 2천977명의 재해자가 발생해 재해율이 1.05%에 이르렀다. 이는 전국 평균 0.76%보다 38%나 높은 것이다.

 특히 건설업종에서는 전국평균 0.68%보다 47%나 높은 1.00%에 이르렀고 전년도인 2000년 보다는 59%나 상승해 지역내 건설현장의 안전조치가 크게 미흡함을 입증했다.

 올들어서는 18일 현재까지 지역내에서 모두 15건의 사망재해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9건이 건설현장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울산지역의 재해율이 높은 것은 사업주가 안전을 투자대상이 아닌 비용으로 간주하고 있는데다 근로자의 안전의식도 크게 저조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건설분야에서는 경기호전에 따라 지난해 건축허가면적이 전년도의 2배를 넘은데다 근로자수도 9천여명이나 증가해 미숙련공이 크게 늘어나면서 재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재해율이 높자 울산지방노동사무소는 18일 울주군과 중구지역 현장소장들을 대상으로 재해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오는 20일까지 각 지역 소장들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노동사무소 관계자는 “건설재해의 경우 대부분이 하도급업체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재해발생에 대한 책임은 원·하청업체가 공동으로 지게 돼 있다”며 “원청업체는 하청업체와 근로자에 대한 안전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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