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 3백일을 앞두고 성공기원 행사가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울산도 마찬가지로 자전거 투어와 축하공연 등이 문수구장 주위에서 계속되고 있다. 울산시민들은 월드컵 경기를 유치했을 때 스스로 한 다짐이 있다. 교통 질서를 지키고 화장실을 비롯해 주위 환경을 깨끗이 하고. 그리고 친절운동을 펴는 것이었다 시간적으로 보면 경기 3백일도 채 남겨 놓지 않은 지금은 이런 각종 운동이 몸에 익숙해져 있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월드컵 행사가 눈 앞에 닥아 왔는데도 아직 이런 행동이 실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질서의식만 해도 아직 눈에 띄게 나아진것이 없다. 질서의식에서 중요한것은 줄서기이다. 그러나 아직 거리에 나서보면 버스 정류장이나택시 정류장 앞에서 줄을 서 있는 시민들을 보기가 힘들다. 운전자들의 신호등 지키기와 과속 운전을 하지 않는것 역시 중요한 질서의식의 하나이다. 그런데 이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올 상반기만 해도 신호등 위반과 과속으로 범칙금을 낸 사람이 지난해에 비해 줄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환경 문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무더워 계곡과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들이 놀다간 자리 곳곳에 쓰레기 들이 쌓여 아직 월드컵 경기를 위한 우리들의 준비 자세에 문제점이 있다는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무질서는 공중화장실에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들어 가뭄이 계속되자 울산의 제일 명소인 간절곶 공동화장실에 물이 나오지 않아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따라서 관할 행정관서인 서생면에서 소방차를 이용해 화장실 청소를 할계획으로 소방서에 물차를 요청했더니 행정절차가 잘못되었다면서 물을 거절하는 바람에 화장실 이용객만들만 불편을 겪어야 했다.  시간적으로 보면 월드컵이 울산에서 열릴 날짜가 3백여일도 남지 않았다. 이 시간은 우리가 그동안 월드컵 경기를 위해 준비한 시간과 비교하면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를 갖는것도 좋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보면 지금은 이런 행사를 갖는것 보다 지금까지 우리가 한 행동들을 되돌아 보고 미비한 점에 대해서는 다시 점검을 하고 실천에 옮겨야 할때라는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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