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청 공무원 직장 협의회가 어제 창립대회를 갖고 드디어 출범을 했다. 이번에 협의회에 가입한 공무원의 숫자는 가입대상자 5백95명중 5백94명으로 99.8%라는 높은 가입률을 보였다. 그런데 이번에 가입을 하지 않은 한명이 현재 장기교육중에 있다고 볼때 울산시청의 경우 가입대상자 모두가 이번에 가입을 했다고볼수 있다. 이 숫자는 서울 20%, 인천 24%, 경기 27%, 대구 70% 등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높다.  울산시청의 공무원들이 타 지역공무원들에 비해 이처럼 가입을 많이 한것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우선 직장 협의회에 거는 공무원들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본다. 이런 기대는 창립선언문에도 나타나고 있다. 창립선언문에서 공무원들은 시장과 시의회의 정상적인 기능에 힘을 더하여 시민을 위한 시정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고 또 공무원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와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직장협의회를 구성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들은 또 이 기구를 통해 자신들에게주어진 권익을 찾는데도 최선을 다할것임을 밝히고 있다.  공무원 직장협의회의 구성 목적이 공무원들의 환경개선과 업무능률 향상 그리고 고충처리 등 주로 공무원 사회의 내부적인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데 있다고 볼 때 직장협의회가 잘만 운용되면 공무원의 복지에 크게 기여할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그동안 많이 개선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공무원 사회는 경직되어 업무자체가 상명하복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잦았고 조직자체도 한두명의 지도자에 의해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볼때 직장 협의회가 잘만 운용 된다면 이런 각종 현안을 해결할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직장협의회가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해야 될 일이 있는데 그것은 첫째로 노조처럼 압력단체가 되어서는 안된다는것이고 두번째로 각종 사회문제 특히 노동문제와 관련 재야와 연대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보겠다.  동료공무원들의 절대적인 참여와 또 선후배 공무원들의 절대적인 지지속에 출범하는 공무원 직장 협의회가 공무원의 권익을 위하고 또 주민들에게 더욱 친절하게 봉사할 수 있는 조직이 되어 줄것을 당부하고 싶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