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월드상사 김재연 대표...아름다운가게에 물품 기증

판매수익은 ‘빛둘레’ 전달...장애인목욕프로그램 지원

▲ 문수월드상사(대표 김재연, 오른쪽 두번째)는 26일 아름다운가게 신정점에 스포츠용품 500여점을 기증했다. 수익금은 장애인시설에 전달될 예정이다.
스포츠용품 납품전문업체인 문수월드상사(대표 김재연·오른쪽 두번째)가 500여점의 스포츠용품을 복지기관에 기증했다.

26일 오전 울산 남구 아름다운가게 신정점. 김재연 대표의 승용차에서 축구공, 농구공, 물안경, 줄넘기, 마스크, 운동용 보온물병 등 각종 물건이 우르르 쏟아져나왔다. 모두 얼마전까지 기업체에 납품했거나 판매했던 새 제품들이었다.

김 대표는 남구 무거동에 위치한 문수월드상사에서 신정동 아름다운가게까지 한 번도 모자라 두 번, 세 번이나 본인의 차로 왕복한 뒤에야 500여점의 물품을 옮길 수 있었다.

이날 기증이 이뤄지게 된 것은 울주군에 위치한 중증장애인시설 ‘빛둘레’에 스포츠용품 판매수익금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장애인들에게 스포츠용품을 기증할 수 없기에 김 대표는 아름다운가게에 이를 기증하고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수익금은 빛둘레의 장애인 목욕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 대표가 자원봉사활동을 하기도 하는 빛둘레에는 중증장애인 40여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어 샴푸와 비누 등 목욕용품이 모자란 실정이다.

김 대표는 “기증된 물품이 판매돼 좋은 일에 쓰여지게 되니 더 없이 보람차다”면서 “지속적으로 나눔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이날 기증한 물품은 원가로 200만원 상당. 이외에도 그는 울주군 푸드마켓 정기후원 등 다양한 나눔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정기자 new@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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