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월드상사 김재연 대표...아름다운가게에 물품 기증
판매수익은 ‘빛둘레’ 전달...장애인목욕프로그램 지원
26일 오전 울산 남구 아름다운가게 신정점. 김재연 대표의 승용차에서 축구공, 농구공, 물안경, 줄넘기, 마스크, 운동용 보온물병 등 각종 물건이 우르르 쏟아져나왔다. 모두 얼마전까지 기업체에 납품했거나 판매했던 새 제품들이었다.
김 대표는 남구 무거동에 위치한 문수월드상사에서 신정동 아름다운가게까지 한 번도 모자라 두 번, 세 번이나 본인의 차로 왕복한 뒤에야 500여점의 물품을 옮길 수 있었다.
이날 기증이 이뤄지게 된 것은 울주군에 위치한 중증장애인시설 ‘빛둘레’에 스포츠용품 판매수익금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장애인들에게 스포츠용품을 기증할 수 없기에 김 대표는 아름다운가게에 이를 기증하고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수익금은 빛둘레의 장애인 목욕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 대표가 자원봉사활동을 하기도 하는 빛둘레에는 중증장애인 40여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어 샴푸와 비누 등 목욕용품이 모자란 실정이다.
김 대표는 “기증된 물품이 판매돼 좋은 일에 쓰여지게 되니 더 없이 보람차다”면서 “지속적으로 나눔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이날 기증한 물품은 원가로 200만원 상당. 이외에도 그는 울주군 푸드마켓 정기후원 등 다양한 나눔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정기자 new@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