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1970년대 미국에서 시인이자 허스키한 목소리를 지닌 싱어송라이터로 큰 성공을 거둔 로드 맥컨이 29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81세.

AP통신 등은 이복형제인 에드워드 맥컨 하비브를 인용해 맥컨이 폐렴으로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스의 재활시설에 입원해 있던 중 숨졌다고 전했다.

하비브는 지난 몇 주 동안 맥컨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식사도 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1933년 미국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맥컨은 1981년 휴식기를 가질 때까지 대중문화 부문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노래와 음반, 시 등 수백 개의 작품을 남겼다.

특히 1969년 작 영화 ‘미스 진 브로디의 전성기’의 주제가 ‘진’과 같은 해 만들어진 만화영화 ‘찰리 브라운이라 불리는 소년’에 실린 동명의 주제가는 모두 아카데미상 주제가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외에도 맥컨이 벨기에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자크 브렐의 노래를 영어로 번안해 가사를 붙인 ‘시즌 인 더 선’은 가수 테리 젝스가 불러 1974년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맥컨의 대표곡 가운데는 브렐의 노래를 번안하거나 그와 함께 작업한 것이 많았는데 ‘이프 유 고 어웨이’, ‘버스데이 보이’ 등이 대표적이다.

시인으로서 맥컨은 수십 권의 시집을 남겼으며 시집들은 모두 수백만 권이 팔렸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미국의 비공식 계관시인’으로 불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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