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완구 울산시장이 "지방세 체납자와의 마지막 전쟁"을 선포했다.

 심시장은 남은 4개여월 임기동안 눈덩이 처럼 불어나 지방 살림살이에 차질을 초래하고 있는 체납액을 최대한 줄여 차기 시장에게 넘겨준다는 계획이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울산시의 자동차세와 주민세, 취득세 등 지방세 체납액은 지난해 발생분 133억원과 과년도 발생 358억원을 포함해 모두 49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천만원 이상 고액체납자가 654명으로 전체 체납액의 37%인 18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시장은 18일 주간업무계획보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올들어 취득세와 등록세 등 지방세수가 소폭 늘어나고 있지만 체납액이 492억원에 달한다"며 체납세 해소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이와함께 공단환경오염이주지원사업 채무 627억원 중 공원과 녹지 등 매각 불가능한 토지 510억원에 대한 국가부담 조치와 함께 폐선부지 처분 등으로 철도이설사업 채무도 임기내 해소를 당부했다.

 그러나 체납액 중 70%가량은 부도법인, 행방불명자, 무재산자 등 징수불능 재산이어서 한정된 기한내 체납세 징수가 자칫 고질체납자에 대한 결손처분의 "면죄부" 발행을 남발할 우려를 낳고 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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