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지적 사회이지만 건강이 곧 경쟁상품이다. 누구나 건강하고 아름다워지기를 원한다. 미스코리아 몸매를 만드는데 한달이 걸리고 100만불짜리 신체를 만드는데 12주일 걸린다는 광고를 보면서 미스코리아의 몸은 약 30만불짜리로 평가하였다. 얼굴이나 팔, 다리는 물론이며 과거에는 옷이나 치장으로 가려졌던 신체부위도 그대로 노출되는 시대라 자신의 신체에 더욱 관심이 많아졌다. 그리스 비너스가 169cm 키에 36-23-36의 몸매로서 가장 이상적인 신체균형으로 평가되어 서양미인의 잣대가 되었지만 요즘은 패션모델같은 슬램형이 더욱 각광을 받는 추세인지라 향후 우리 후손들은 우리를 얼마나 빈약한 시대에 산 불쌍한 조상으로 평가할까?

 인간의 몸맵시는 살찌기와 신체의 균형적 조화에 있다. 약 50년전까지만 하여도 영양과다로 발생하는 비만, 고혈압, 당뇨병등 성인병과 암은 관심의 큰 대상이 되지도 않았던 사치스러운 병이였다. 그러나 근래 영양에 대한 관심이 놓아지고 생활이 비교적 안정되면서 영양섭취가 용이하였을 뿐 아니라 인체의 알뜰 유전자 덕분으로 가능한 많은 양의 에너지원을 섭취하여 신체내에 지방으로 저장하려는 노력의 결과로서 인간은 비만이라는 다른 새로운 고민에 직면하였다.

 비만은 보통 체지방과 관계가 있다. 동물은 체지방이 10%정도이지만 인간은 15-20%정도이다. 25%이상되면 비만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이는 키에 대한 몸무게의 상대적 가치로서 지방량과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성인병은 유전적 요소를 제외하면 1/3이상은 음식과 관계가 있다. 대부분이 지방과 변질된 음식이 주원인이다. 이는 직접적으로 세포를 파괴하거나 활성화 산소와 작용하여 과산화지질을 만듬으로서 서서히 노화와 암을 진행시키고 있다.

 과거 식물성 섭취조차 충분치 못하였던 시절에는 영양보충을 위하여 일부 육식을 필요로 하였지만 최근에는 과거 조상들의 가난한 시절을 보상이라도 받을 듯이 육식을 과다섭취하여 신체구성에 필수적인 우수한 단백질을 다량 흡수함으로서 우수한 체격은 만들었지만 동시에 과다한 지방섭취로 반대급부를 지불하여야 할 형편이다.

 인간의 식성은 이빨등 신체구조와 원인류의 습관상 잡식성이지만 식물성에 가깝다. 인류가 사육하는 돼지나 소로 원치않는 육식이 혼합된 사료를 먹음으로서 구제역이나 광우병이 나타나고 심지어 애완동물도 당뇨, 고혈압, 백내장등으로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식습관은 체질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으며 자연스러워야 한다.

 체력에는 근력과 지구력이 있다. 근력에는 동물성 영양이 일부 효과적이지만 지구력에는 채식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호랑이나 사자는 순발력이 강하지만 말이나 소보다는 끈기가 약하다.

 날씬한 몸매가 상품화되다 보니 젊은이들에게 빈혈이나 심지어 골다공증 등 영양결핍내지 불균형이 심각하다. 신체의 맵시는 날씬한 것으로만 평가되지 않는다. 신체내 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키우는 조화에서 이뤄진다. 음식섭취를 줄이면 지방도 줄지만 근육형성에 필요한 단백질 공급도 감소하여 신체가 빈약해진다. 최선의 방법은 적당한 영양섭취에 규칙적 운동을 함으로서 지방을 소모하고 근육을 발달시켜야 아름다운 몸매를 가꿀 수 있다.

 역사적으로 양귀비나 클레오파트라는 비교적 풍만한 육체를 가졌다고 하며 당시에는 비만이 부와 복의 상징이였다. 그러나 근래에는 슬램형 몸매가 이상화되어 가는 현실이다. 앙상한 체격은 비틀어진 사회현상을 닮아가는 것인지 비만에 대한 절대적인 저항의 결과인지 모르겠다.

 건강식으로는 잡곡과 채식이 이상적이며 적당한 단백질과 지방섭취를 줄여야 한다.

아름다운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건강식과 적당한 운동 및 긍정적 사고의 습관을 가져야 하며 적당한 살이 있음이 건강에도 유리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