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병에 맞선 천재 작곡가의 열정

베토벤 교향곡 제2번 등 연주...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협연

내일 울산문예회관 대공연장

▲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프리미엄 시리즈 첫 공연이 27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앞서 시향은 올해 6차례의 정기공연을 프리미엄 시리즈로 꾸미기로 하고 주제를 베토벤으로 정했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하는 ‘베토벤 교향곡 2번’을 시작으로 베토벤의 교향곡과 서곡, 협주곡들을 차례로 연주하고 연말에는 교향곡 9번 ‘합창’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계획이다. 프리미엄 시리즈에는 최고 수준의 협연자를 초대해 다른 연주회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프리미엄 시리즈의 첫번째 연주회인 이번 공연은 마에스트로 김홍재가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가 협연한다.

베토벤의 열정과 환희가 돋보이는 베토벤 교향곡 제2번을 중심으로 정통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준다.

베토벤 교향곡 제2번은 베토벤이 귓병을 앓게 된 시기에 작곡한 작품이다. 베토벤의 전 작품을 통틀어 가장 환희에 넘친 걸작품으로 꼽히는 곡이다.

이밖에 보헤미안적인 민속음악을 적절히 사용해 경쾌하면서도 화려한 작품인 드보르자크의 서곡 ‘자연의 왕국에서’와 시벨리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작품47’도 연주한다.

권혁주와 울산시향의 협연은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뜻도 담겨 있다.

권혁주는 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와 하노버국립음대를 거치면서 차이콥스키 국제 청소년 콩쿠르를 비롯해, 파가니니 콩쿠르, 칼 닐센 바이올린콩쿠르 등 세계 굴지의 콩쿠르를 두루 석권했다. 모스크바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명성의 오케스트라들과 함께 협연했고 러시아 옐친 대통령의 초청으로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금호 영재 아티스트로 선정돼 활동했다.

27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V석 2만원·R석 1만5000원·S석 1만원·A석 7000원. 275·9623.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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