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바디 총리, 작전명령 하달…지상군과 수니·시아파 민병대 투입

이라크군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지난해 6월 점령한 이라크 북부 살라후딘주 티크리트시 탈환 작전을 1일(현지시간) 개시했다.

2일 이라크 현지언론에 따르면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전날 살라후딘주 사마라를 방문, 티크리트 탈환 명령을 내렸다.

AP통신은 이라크 국영방송을 인용, 이라크 지상군과 수니·시아파 민병대가 공군의 지원을 받아 티크리트 탈환 작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전쟁연구소(ISW)는 1일자 일일 보고서에서 티크리트를 비롯한 두르, 알람 지역을 되찾기 위해 이라크 지상군의 작전이 본격적으로 개시됐다고 밝혔다.

ISW는 이라크군이 티크리트 수복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최근 수일간 시 외곽을 폭격했다고 덧붙였다.

라이드 알주부리 살라후딘주 주지사는 “군사 훈련을 받은 주민들도 작전에 참여했고 작전 중 발생할 피란민을 수용하기 위해 사마라에 텐트 2천동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앞서 하디 알아메리 시아파 민병대 사령관은 지난달 28일 정부군이 티크리트 부근의 스피처 기지를 공격할 수 있도록 주민 소개령을 내렸다.

스피처 기지는 IS가 티크리트를 장악한 뒤 이라크군과 민병대 수백명을 살해한 곳이다.

IS는 티크리트를 떠나지 못한 주민을 ‘인간 방패’로 삼아 저항중이라고 ISW는 밝혔다.

티크리트는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진 도시로 살라후딘주의 주도(州都)이자 사담 후세인의 고향이다.

후세인의 축출 뒤 수니파 주민의 지지를 받는 반정부 세력의 근거지 역할을 했다.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과 바그다드를 잇는 고속도로 중간에 위치한 만큼 티크리트를 탈환하면 이라크 중부에서 북부로 통하는 IS의 보급로가 차단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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