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사촌인 아흐메드 카다프 알 담은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이 유럽에서 2년 내에 9.11과 같은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영국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다피의 최측근인 알 담은 리비아 정보기관의 고위직으로 활동하다 지난 2011년 리비아 내전 이후 이집트로 망명했다.

알 담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리비아내에서 IS의 위세가 강력해지면서 올해 최소 50만명의 이민자들이 리비아를 떠나 유럽 대륙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IS가 테러를 위해 이민자들을 포섭하고 있다면서 “이들 중에는 1천명당 10에서 50명의 많은 테러리스트들이 있다.이들은 유럽 전역으로 향할 것이며 1년이나 2년 내로 또다른 9.11테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은 이에 대해 유럽 당국들이 이민자들을 태운 보트행렬 속에 지하드 전사들이 숨어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민자들이 진정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증거는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리비아에서는 최근 수주간 IS에 충성하는 민병대원들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시르테를 비롯해 3개 도시를 점령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 담은 이와 관련, IS에 충성하는 민병대원들이 과거 리비아 정부군이 남서부 도시 사바 외곽의 사막에 보관해온 6천여 통의 우라늄을 수중에 넣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알 담은 “IS가 이 지역을 장악했기 때문에 그들이 그것을 가졌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IS가 돈을 버는 방법을 알고 있어 그것을 시험해보고 판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비아를 42년간 철권통치하던 독재자 카다피는 지난 2011년 시민혁명의 거세 파도에 맞서 저항하다 고향인 시르테에서 최후를 맞았으며 이후 카다피 가족들은 세간의 이목을 피해 살고 있다.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후 리비아에서는 라이벌 무장조직들이 권력을 잡기 위해 서로 싸우면서 전면적인 내전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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