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 없이 운영되는 컴퓨터시스템 개발
울산대 스마트벤처창업학교-울산광역시-경상일보 공동기획

가상 디스크 구축 속도 향상·열발생 줄여 PC 수명도 연장
메인서버 중앙관리 통한 바이러스 방지로 자료유출 방지
망분리·망연계 시스템도 가능 금융·공공기관 등 도입가능

1인 창조기업인 아이티이엠의 권혁춘 대표가 개발한 ‘무하드 클라우드’ 시스템은 공공기관 및 기업체들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된다.  

▲ 벤처기업 아이티이엠의 권혁춘 대표가 지난 24일 울산대학교 국제관 1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스마트벤처창업학교 ‘데모데이’ 행사에서 무하드 클라우드 시스템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권 대표는 올해 울산대학교 스마트벤처창업학교를 처음으로 졸업한 1기이자 지난 2013년에는 울산 테크노파크의 청년창업육성사업 과정을 수료했다. 또한 현재 울산청년CEO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사실 권 대표의 전공은 산업디자인이지만 웹 관련 분야에서도 10여년 넘게 몸을 담으면서 IT분야의 만능엔터테이너로 불리운다.

그가 개발한 무하드 클라우드 시스템은 기존의 클라이언트(Client:사용자가 서버에 접속했을 때 자신을 지칭, 혹은 사용자의 컴퓨터를 뜻함) PC에서 하드디스크를 제거한 것이다. 대신 논리적인 디스크 가상화를 구축했다. 여러 대의 클라이언트 PC들을 스위치 허브(1GB)로 연결해 네트워크를 구성, 메인서버와 백업서버로 나누어 가상 디스크를 관리하는 것이다. 

▲ 무하드 클라우드 시스템 구조도

무하드 클라우드 시스템의 장점은 PC에서 하드디스크를 없애 비용 절감 효과가 있으며, 일반 하드디스크보다 60~70% 정도 속도가 향상되는 것이라고 권 대표는 설명했다. 그리고 컴퓨터의 발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하드디스크를 제거해 열 발생율이 줄어들면 전기세 절감과 더불어 PC의 수명도 연장된다고 권 대표는 덧붙였다.

또한 메인서버의 중앙관리 제어기능을 통해 자료유출 방지 등 내부 정보보안이 강화된다. 메인서버를 통해 바이러스나 악성코드, 해킹 등에 대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 무하드 클라우드를 활용한 망분리 구조도.

실제로 정부에서는 악성코드나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공공기관 및 금융, 기업 등의 핵심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근본적으로 분리하는 망분리 업무화 지침을 발표했다.

이런 부분도 무하드 클라우드의 망분리·망연계 시스템으로 가능하다.

권 대표는 “기존에도 망분리 시스템은 운영이 되고 있었으나 PC 한 대당 150여만원 가량의 비용적인 부담으로 인해 도입을 못 하는 업체들이 많았다”며 “무하드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서는 기존 시스템 구축 비용의 10% 가량만으로도 도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망분리 시스템은 별도의 단말기와 장비가 추가적으로 필요하지만, 무하드 클라우드 시스템은 논리적 디스크 가상화를 통해서 기존 PC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런 무하드 클라우드 시스템은 PC가 많은 기업체나 학교, 공공기관 등에 설치되면 시너지가 극대화된다고 권 대표는 설명했다. 이번 스마트벤처창업학교 수료과정도 무하드 클라우드 시스템을 공공기관과 중소기업체 등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 시간이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아이티이엠의 무하드 클라우드 시스템은 지난 2014년 1개의 특허와 3개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권 대표는 “무하드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많은 기업들이 이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이티이엠은 올해 최대 10억원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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