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의혹이 불거진 이후 매일 출근길 취재 공세를 받아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8일 아침엔 관련 언급을 자제했다.

출근길 취재는 13일부터 시작해 이날로 12일째를 맞았다.

이날 검찰 소환 일정 조율과 예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홍 지사는 “얘기 다 했습니다. 없습니다”라고 짧게 말하고 입을 닫았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27일 홍 지사를 응원하는 내용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고맙죠”라고만 답했다.

박 의원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홍준표 지사! 그가 요즘 성완종 리스트에 연관돼 고초를 겪고 있지만, 올무에서 곧 빠져나오리라 기대한다”면서 “홍 지사! 홧팅!(파이팅)”이라고 글을 올렸다가 비판이 일자 삭제했다.

박 의원의 글은 “올무에 걸렸을 때는 차분히 올무를 풀 방안을 마련하고 대처 해야한다”는 홍 지사의 최근 발언을 빗댄 것으로 비쳐졌다.

홍 지사는 그동안 출근길 취재에서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상황과 ‘1억 전달자’로 지목된 윤모씨와 관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한 차례 통화 등을 설명하며 금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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