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뭄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잇따라 특별생방송을 긴급 편성한 지상파 방송사와신문사에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밀려들고 있다.  MBC TV는 11일 낮 12시5분부터 오후 4시까지 "타는 들녘에 물을 보냅시다"란 특별생방송을 통해 모금된 3억700여만원(잠정 집계액)의 성금을 가뭄지역 주민들에게긴급 지원키로 했다.  앞서 방송사 가운데 가장 먼저 모금행사를 펼친 KBS 1TV는 지난 9일 오전 10시부터6시간 동안 진행된 "가뭄지역에 양수기를 보냅시다"란 생방송을 통해 17억9천여만원을 모금, 가뭄지역에 보내기로 했다.  KBS는 가뭄극복 생방송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당분간 매주 특별방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SBS도 12일 낮 12시5분부터 오후 4시까지 "가뭄! 타는 논밭에 물을 보냅시다"를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강남 터미널 신세계백화점의 농수산물 장터와 철원평야, 부산,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각 지역 농촌의 모습을 보여준 뒤 시청자들에게 가뭄으로고통받는 농민에 대한 도움의 손길을 호소한다.  한편 이들 방송 3사는 특별생방송과는 별개로 ARS 전화(060~700~1004)를 통한 모금운동을 가뭄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공동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중앙일간지들이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농촌주민들을 돕기 위해 잇따라 마련한 성금 접수창구에도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줄지어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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