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스피드를 앞세운 속공이냐, 그물 수비냐」 20일 전주에서 시작될 프로농구 정규리그 3위 전주 KCC와 6위 안양 SBS의 6강플레이오프는 속공과 수비의 대결로 압축된다.

 정규리그 중반까지도 하위권에 처져있던 KCC는 속공으로 무장한 토털농구가 살아나면서 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을 정도로 빠른 공격능력을 갖추고 있다.

 KCC는 재키 존스의 수비 리바운드와 이상민 등의 가로채기에 이은 한번의 긴 패스로 단숨에 상대진영까지 넘어가 득점을 한다.

 뒤지고 있을 경우에는 이같은 속공 몇번으로 점수차를 좁혀 역전의 발판을 만들고 리드하고 있을 때에도 속공으로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는다.

 속공의 출발점인 존스가 건재하고 정규리그 막판 발목 부상으로 고생했던 이상민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가공할 속공을 예고하고 있다.

 또 속공을 마무리할 추승균, 양희승, 정재근 등 포워드진들도 완벽한 상태여서스피드로 SBS의 그물 수비를 찢어 놓겠다고 벼르고 있다.

 하지만 SBS의 수비도 KCC의 속공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SBS는 이번 정규리그에서 게임당 82.6점만 내줘 10개 구단중 최고의 수비능력을갖춘 팀으로 인정받았고 KCC와의 대결에서도 4승2패로 우위를 보였다.

 지난 10일 벌어진 KCC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81-71로 승리, SBS는 자신들의 그물수비로 KCC의 속공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리온 데릭스-퍼넬 페리-표필상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포스트를 내세워 공격 리바운드만 뺏기지 않는다면 KCC의 속공을 원천봉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여기에 김성철과 김 훈까지 포스트에 가세시켜 촘촘한 그물수비를 펼친다면 가드 싸움에서 다소 밀려도 KCC의 스피드를 꺾어 놓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트리플 포스트의 핵인 데릭스가 지난 12일 인천 SK와의 경기에서 왼쪽사타구니 근육을 다쳤다는게 불안하다.

 SBS의 김인건 감독은 데릭스의 풀타임 출장이 어렵다면 고비때만이라도 투입,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생각이어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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