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칼 대지 않고 치료, 통증 완화돼 일상생활 지장 없어
척수 둘러싼 경막 외 부분 치료...신경 자극하는 염증 제거 가능해
피부 절개 않고 30분 만에 시술
이재일 중앙병원 신경외과 과장은 “허리디스크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면 경막외 내시경 레이저 시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을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수술 치료는 최대한 정상조직을 보존하면서 통증 유발요인을 제거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만드는 방법이며 특히 통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이 과장은 “경막외 내시경 레이저 시술은 척수를 둘러싼 막(경막) 이외의 부위를 치료한다는 의미로 이름붙여 졌으며 터진 디스크 외에 신경을 자극하는 염증과 유착을 같이 제거할 수 있다”면서 “이 시술은 꼬리뼈 쪽에 내시경을 삽입, 병변 부위를 직접 확인하면서 염증과 유착, 경막외지방, 신경뿌리 등의 통증유발 원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시술”이라고 밝혔다.
또 이 시술은 내시경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소견은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같은 정밀검진으로도 발견되지 못한 문제점까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또 레이저의 사용으로 염증을 제거하는 영역을 확대할 수 있어 기존 경막외 내시경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는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시술은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피부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다.
당뇨, 고혈압 등 내과적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나 나이가 많은 고령의 환자들에게도 안전하므로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를 3개월 이상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을 시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허리디스크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병증의 진행상황 등 여러 요인을 분석해 환자에게 가장 알맞은 방법을 선택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재일 과장은 “척추질환의 치료에는 끝이 없다. 우리가 직립보행을 하고 앉는 생활을 하는 동안 항상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하더라도 사후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언제든지 다시 재발할 수 있다. 걷기,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하고, 허리주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