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인원 절반 가량 줄어...71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

학생 감소·명퇴 적체 원인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계속 감소하면서 교사정원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다 기존 교사들의 명예퇴직마저 적체 현상을 보이면서 내년도 울산지역 신규 교사 임용이 역대 최저 수준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신규교사 채용문이 ‘바늘구멍’이 될 것으로 보여 자칫 임용대란도 우려되고 있다.

28일 울산시교육청이 발표한 내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선발규모를 보면 내년에 새로 뽑는 울산지역 중등교사는 37명으로 올해 보다 절반 가까이 크게 줄었다. 앞서 발표한 초등교사도 선발예정인원이 올해 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34명으로 지난 2009년(21명) 이후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 초·중등을 합한 선발 예정인원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울산지역 초·중등교사 임용시험 선발인원은 지난 2011년 162명에서 이듬해 216명으로 큰 폭으로 늘어난 뒤 매년 소폭 증가해오다 올해 큰 폭으로 감소했고, 내년에도 이 보다 더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울산지역 초·중등교사 신규 임용시험은 ‘바늘구멍’이 될 전망이다.

신규 임용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17만8000여명이던 울산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는 올해 15만2000여명으로 14.7%가 줄었고, 오는 2019년에는 13만7000여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학생수 감소는 교사정원 감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2014년 7731명이던 울산지역 초·중등교사 정원은 올해 7658명으로 감소한데 이어 내년에는 7572명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같은 현상은 교육부가 입학자원 감소에 따라 학생수로 교사정원을 배정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향후 지속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울산지역 초등교원의 경우 정원이 계속 줄어들어 사실상 신규로 선발할 여력이 없다고 보면 된다. 다만 교대생이 해마다 배출되고 있고 해서 선발하는 측면도 있다”며 “학생수가 계속 줄고 있기 때문에 교사 정원 및 신규 선발 인원도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교사들의 명예퇴직 적체 현상도 신규 임용교사 수가 줄어든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월 울산의 명예퇴직 수용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데다 이마저도 예산이 바닥나면서 올 하반기에는 아예 명예퇴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 울산지역 신규 교사 선발 인원 추이
구분2011년2012년2013년2014년2015년2016년(예정)
초등(유치원·특수교사 포함)72명97명196명124명64명34명
중등90명119명61명147명62명37명
합계162명216명257명271명126명7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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